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던 디에고 마라도나가 계속된 기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자신의 옛 자리를 차지한 세르히오 바티스타 감독에게 혹평을 날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9일 마라도나의 TV 출연 소식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영된 아르헨티나 TV프로그램에 등장한 마라도나는 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최근 대표팀에 맨체스터 시티의 테베스가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해 “저런 선수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는다는 것은 감독이 술 취한 상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한 마디로 정신이 나간 거다”라며 혹평했다. 또한 자신이 대표팀을 맡고 있던 상황에 비해 현 대표팀은 1000보 후퇴한 상황이란 조롱도 잊지 않았다.
이어 최근 UAE의 알 와슬과 감독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보수가 좋았다. 또한 팀에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 이런 팀을 맡아보는 것도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며 계약 체결의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오지랖 넓은 대표팀 걱정과 달리 대다수의 팬들은 마라도나의 알 와슬 감독 계약을 더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등에 업고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8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냈다. 선수로선 최고의 화려함을 선보였던 그지만 감독으로서의 경험은 미천했던 것이다. 특히 마라도나가 감독이었던 2009년 4월,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에 1-6의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해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그는 애증의 존재다.
한편 이미 UAE의 알 와슬을 방문해 구장과 선수단을 만나봤던 그는 빠른 시일 내에 팀을 이끌 예정이다. 알 와슬은 이번 시즌 UAE리그 4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전 포항 감독인 파리아스를 중도 해임하고 마라도나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