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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MBC 창사 50주년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하 '휴먼다큐 사랑')이 빛나는 모성애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엄마라는 이름'이라는 제목아래 아이를 낳기 위한 신념 하나로 버티는 백혈병 산모 석지은(30)씨의 눈물 겨운 출산기가 그려졌다.
평범한 여성이었던 석지은씨는 24살 청춘에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평생 백혈병 환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픔까지도 사랑해준 남편 이재오(35)씨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임신을 하게된 석지은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기뻐할 수 없었다. 만성골수백혈병 환자의 출산은 상당히 위험하고 실제 성공사례도 두 차례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석지은씨는 "임신사실을 알고 그냥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주변에서 임신 사실을 알고 걱정해주는 모습에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다. 남들처럼 축하받지 못해서 미안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석지은씨의 아이 복실이(태명)는 '글리벡베이비'다. 이는 표적항암제를 복용하는 백혈병 환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 임신에서 출산까지 10개월 동안 석지은씨는 생명줄과 같은 항암제 복용을 중단해야 했다. 혈액암으로 지혈이 힘들어 제왕절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임신 8개월 째 암수치가 2배 가까이 올랐지만 두 부부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석지은씨와 남편 이재오씨는 국내 만성골수성백혈병 여성 환자 가운데 세번째로 출산에 도전했고 3.1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한편 시청자들은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다" "모성애가 낳은 기적"이라는 평과 함께 응원의 글을 남겼다.
[사진 = MBC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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