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함태수 기자] 4시간이 넘는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과 두산은 2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에서 시즌 7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7-7 무승부. 양팀 모두 웃지 못했다.
이로써 5연승을 노리던 삼성(21승 1무 18패)은 시즌 첫 무승부 경기를 펼쳤고 두산은 지난달 12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두 번째 무승부(17승 2무 19패)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팽팽한 승부가 진행됐다. 삼성은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석민이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앞서 갔다. 박석민은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이혜천의 포크볼(131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0 삼성의 리드.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두산은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이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삼성 1루수 가코의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이성열의 타구를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놓치며 1사 1,3루의 상황이 됐다. 그리고 두산은 김현수의 적시타, 최준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가 이어지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장군 멍군의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이 5회말 이영욱의 3루타, 김상수의 3루 땅볼을 묶어 3-3 동점을 만들자, 두산은 6회초 오재원의 중전 안타, 정수빈의 내야 안타, 이성열의 2루타를 묶어 5-3 재역전에 성공했다.
또 삼성이 6회말 박석민-최형우-가코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신명철의 주자 일소 2루타, 김상수의 기습 번트로 7-5 재연적에 성공하자, 두산은 7회초 최준석의 솔로포, 8회초 이원석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의 선발 투수는 이날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선발 장원삼은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사사구 5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의 선발 이혜천은 42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오는 부담감 탓인지 2이닝 동안 2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6회말 3타점 2루타를 폭발한 신명철(왼쪽)-8회초 동점 홈런의 주인공 이원석. 사진 제공 = 삼성,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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