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구의 윤시호가 서울전에서 두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친정팀과의 경기서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서 2-0으로 이겼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로 두골을 터뜨린 가운데 전담키커로 나선 윤시호는 두골 모두 어시스트했다. 지난 2007년 서울서 K리그 경기에 데뷔한 후 별다른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채 올해 대구로 이적한 윤시호는 이날경기서 프로데뷔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윤시호는 경기를 마친 후 "다른 것을 떠나 서울을 이긴것 자체가 좋다. 감회가 새롭다"며 "서울에서 경기를 못뛰어 올해 초 이영진 감독님이 대구로 불러줘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됐다. 오늘 경기서 이겨 기분이 좋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시호는 "복수라고 생각해도 될 경기였다"며 "서울에서 7년간 2군을 전전했다. 그런 마음과 시련이 오늘 경기서 어시스트로 나왔다. 가슴이 찡하다"며 서울전 승리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 2군생활을 많이하다보니 축구를 계속 해야하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며 "귀네슈 감독 시절 기회가 있었지만 큰 부상으로 인해 이후 2군생활을 계속했었다"고 말했다.
2군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윤시호는 "서울은 선수층이 두텁다. 2군에서 정말 잘해서 올라가지 않는 이상 1군에 올라갈 기회는 많이 없다. 다른팀에 가고 싶기도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시호는 "대구로 이적하면서 축구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올해 첫 경기서 광주에 패해 이후 2-3경기를 못나갔지만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오늘 준비한 것을 보여줬다"며 서울전에 승리에 기쁨을 나타냈다.
[윤시호(오른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