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함태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8회 연속 대구구장 한 점차 이내 명승부를 연출했다.
삼성과 두산은 21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어져 온 달구벌 한 점 차 이내 명승부를 이어갔다.
그 첫 번째 드라마의 주인공은 박한이. 박한이는 지난해 10월 8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삼성이 3-5로 뒤진 8회말 2사 1,2루 찬스에 등장, 상대 구원 정재훈을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폭발하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다음날 열린 2차전도 명승부였다. 이날 두산은 8회초까지 4-0으로 리드하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삼성이 8,9회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두산은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삼성의 맹공을 막아내며 4-3으로 승리했다.
잠실에서 1승 1패를 하고 다시 붙은 달구벌 플레이오프 5차전은 그야말로 최고의 경기였다. 두산은 초반부터 삼성 선발 차우찬을 강하게 몰아 붙여 2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차우찬은 1⅔이닝만에 조기 강판.
하지만 삼성은 4회말 최형우의 투런홈런과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쫓아가더니 6회말에는 한 점을 따라붙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삼성의 박석민은 11회말 2사 만루에서 내야 안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해가 바뀌어도 달구벌 드라마는 계속됐다. 삼성과 두산은 지난달 15일부터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시즌 첫 맞대결에서 3경기 연속 한 점차 승부를 펼쳤다. 1차전은 카도쿠라가 호투를 펼친 삼성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은 사상 초유의 야구장 정전 사태가 벌어지는 '반전' 속에 두산이 3-2 승리를 챙겼다.
또 3차전에서는 배영수의 5이닝 3실점 호투와 채상병의 결승타로 삼성이 5-4로 이겼다. 이날 두산의 오재원은 오승환을 상대로 9회초 깜짝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드마라 속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날(20일) 열린 시즌 6차전은 신명철이 그 주인공. 신명철은 4-4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2루 찬스에 등장, 두산의 구원 고창성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폭발하며 히어로가 됐다. 팀의 시즌 첫 4연승을 완성한 귀중한 결승타.
그리고 마지막 8번째 드라마는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다. 삼성과 두산은 4시간 13분,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명철은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도 주인공이 되는 듯 했지만 두산은 거포 최준석, 살아난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6회말 3타점 2루타를 폭발한 신명철(왼쪽)-8회초 동점 홈런의 주인공 이원석.]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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