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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4회 칸 국제영화제’가 22일(현지시각) 11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이날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영예의 황금 종려상에는 미국 테렌스 말릭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더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가 이름을 올렸다.
'데이스 오브 헤븐'(1979년)으로 이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말릭 감독은 아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으로 사생활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실제로 이날 시상식에도 말릭 감독은 나타나지 않고, 공동 제작자인 빈 폴라드가 대리 수상했다.
심사위원 대상인 그랑프리는 '더 키드 위드 어 바이크'(The Kid with a Bike)'의 장-피에르와 뤼크 다르덴(벨기에) 형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Once upon a time in Anatolia)'의 누리 빌제 세일란(터키)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폴리스'의 마이웬 감독(프랑스)이, 감독상은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덴마크)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히틀러 지지발언으로 영화제에서 퇴출 당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에서 열연한 커스틴 던스트(덴마크)가, 남우주연상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에서 열연한 장 뒤자르댕(프랑스)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각주(Footnote)'의 조지프 세더(이스라엘) 감독이 수상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3년 만의 복귀작 '아리랑'으로 공식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특히 작년 홍상수 감독이 '하하하'로 이 부문에서 같은 상을 수상, 한 국가의 감독의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기록했다.
[사진 = 제64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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