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선수 발탁과 관련해 기술위원회가 대표팀 감독의 권한을 침범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세르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27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선수 선발에 있어 감독 고유의 권한을 기술위원회가 침해했다고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주변 사정은 국가대표팀을 가장 앞장서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기술위원장에 의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특히 감독 업무 수행의 본질적 고유 권한인 선수선발권에 대해 과거 어느 대표팀에서도 자행된 적이 없었던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최근 기술위원회의 독자적 선수 선발 결정은 감독 고유 영역을 침해함은 물론 감독을 불신임하거나 대표팀 전체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광래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차출 대상 선수 명단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술위원장이 명단을 함부로 내팽겨쳐 버리 행위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직위를 떠나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차출 대상 선수 명단이 적힌 서류는 단지 종이 한 장의 무게가 아니다. 그것이 곧 대한민국 축구 구가대표팀이며 피땀 흘린 노력과 인내로 선발된 선수들이기에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며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몇가지 원칙에 대해 공식 질의를 하고자 한다"는 조광래 감독은 "첫째, 국가대표팀 운영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업무인 대표 선수 선발권에 대한 기술위원장의 권한이 어디까지인지, 또 대표팀 감독의 권한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고 둘째,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같이 국가대표팀 감독의 언론 인터뷰시 협회의 사전 통제를 받아야 하는지의 여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조광래 감독은 "두가지 질의에 대한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공식적인 답변을 검토한 후, 본인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한국축구와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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