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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밴쿠버 커낙스가 17년 만의 스탠리컵 결승 진출에 1승을 남겨뒀다.
밴쿠버는 2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HP 파벨리온에서 열린 '2010-2011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서부 컨퍼런스 결승 4차전'서 수비수 세미 살로의 2골과 공격수 라이언 케슬러 알렉산더 보로우스의 득점에 힘입어 산호세 샤크스를 4대2로 제압했다.
밴쿠버는 이로써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3승 1패를 기록, 대망의 스탠리컵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놓이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밴쿠버는 무려 5개의 페널티킬 위기를 넘겼다. 더불어 3개의 파워플레이 골을 작렬시킨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한 스웨덴 출신의 쌍둥이 형제 스타 형 다니엘 세딘은 이날 경기에서만 3도움, 동생 헨릭 세딘은 무려 4도움을 올리며 승리에 견인했다. 주전골리 로벌토 루왕고 역시 총 35개의 슛팅 중 33개를 막아내며 선방했다.
1피리어드를 득점없이 마친 양팀의 첫 골은 밴쿠버쪽에서 나왔다. 9분 16초가 지난 시점에서 라이언 케슬러가 5대 3의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강력한 슬랩샷으로 니에미 골리의 뒷망을 세차게 흔들어 1대0으로 달아났다.
1분 후 산호세의 후킹 반칙과 투메니맨 반칙으로 또 한번의 5대 3 파워플레이 찬스를 맞은 밴쿠버는 수비수 살로의 슬랩샷으로 추가 득점했다. 16초 후 산호세의 딜레이게임 반칙으로 또 한번의 황금같은 5-3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살로가 다시 한번 득점해 경기를 3대0으로 벌렸다. 밴쿠버의 첫 3골은 모두 2분 안에 터져나왔다.
밴쿠버의 화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3피리어드 시작 5분 43초만에 2-1의 역습 상황에서 보로스가 또 득점하면서 점수차를 4점 차로 벌렸다. 반면 산호세는 앤드류 데잘덴과 라이언 클로우가 각각 루왕고의 뒷망을 갈랐지만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참고로 밴쿠버는 이날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 에론 롬과 크레스챤 에어호프의 부상 결장으로 키스 발라드와 크리스토퍼 테네프가 대신 출전했다.
밴쿠버와 산호세의 서부 컨퍼런스 4차전 경기는 오는 24일 저녁 밴쿠버에서 펼쳐진다. 참고로 서부 컨퍼런스 승자는 동부의 탬파베이-보스턴의 승자(현 시리즈 2대2)와 영광의 스탠리컵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밴쿠버가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 할 경우 지난 1994년 이후 17년만에 스탠리컵 결승에 오르게 된다. 밴쿠버는 1994년 당시 서부 7위 시드로 올라와 캘거리, 댈러스, 토론토를 차례로 제압했다. 하지만 뉴욕 레인저스와의 스탠리컵 결승전서 7차전까지 가는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참고로 밴쿠버와 산호세의 플레이오프에서의 만남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산호세의 경우 지난 1991년 팀 창단 이후 이번까지 총 14회 포스트 시즌에 출전했지만 밴쿠버와는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바 없다. 밴쿠버의 경우 올 시즌으로 정확히 창단 40주년을 맞고 있다.
밴쿠버와 산호세 모두 팀 역대 사상 첫 스탠리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 밴쿠버 커낙스의 공격수 알렉산더 보로스가 3피리어드 초반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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