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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새 수목극 ‘시티헌터’(극본 황은경/연출 진혁)가 아웅산 폭탄 테러를 브라운관에서 선보인다.
오는 25일 첫방송할 ‘시티헌터’는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사건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웅산 테러 사건은 북한이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 및 수행원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테러사건이다. ‘시티헌터’는 그날의 참상과 현장을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드라마에 담아 첫 방송부터 시청자에게 강렬한 잔상을 남겨줄 예정이다.
이 장면의 실제 촬영은 지난 4월 28일 춘천 중도에서 진행됐다. 제작진은 참고자료 한 두 장에 불과한 당시 사진을 바탕으로 실제 같은 세트를 지었다. 또 당시의 충격적인 과거 영상이 강렬해 재현하기에 부담이 됐지만 제작진은 실제의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다량의 폭약으로 묘소와 자동차가 폭발되는 장면을 만들었다.
의상팀은 그날의 장면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미얀마 의장대 의상, 경찰 싸이카 복장, 그 당시 양복 등을 준비했고, 촬영팀은 단 한번뿐인 촬영을 위해 5D-Mark2 카메라 3대, 6mm 카메라 3대, ENG2대, 스테디캠까지 총 동원해 극적인 영상을 담아냈다. 외국인 엑스트라 15명을 포함해 총 80여명의 출연자들이 참여했다.
조연출 남건 PD는 “1983년 당시 그날 날씨 또한 오전에 비가 뿌리다 해가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날씨도 이런 상황”이라며 날씨도 완벽하게 재현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재현된 세트장에서 대통령 경호원으로 분한 배우 김상중(이진표 역)과 박상민(박무열 역)은 날카로운 눈빛과 액션 연기로 드라마의 극적 효과와 리얼함을 살렸다.
아웅산 테러를 시작으로 ‘시티헌터’는 정권의 버림을 받고 숨진 남한 비밀요원의 아들인 이윤성(이민호 분)이 이진표의 밑에서 무술과 총술 등을 배우고 시티헌터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황은경 작가는 "한국의 풀려야 할 문제가 아웅산 테러였다고 생각했다"며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릴까 조심스러웠지만 마음에 한을 두고 있을 것 같아 이를 풀어내는 방식을 취했다"고 아웅산 테러를 드라마에 넣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아웅산 테러 사건을 드라마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시티헌터’가 역사의 아픔을 브라운관에 그대로 재현해 시청자에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웅산 테러를 재현한 '시티헌터'. 사진=S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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