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봄 개편, '추밤', '꽃다발', '미라클' 전격 폐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봄 개편을 맞아 '추억이 빛나는 밤에', '꽃다발', '미라클'을 폐지한다.

MBC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월 30일 실시되는 봄 개편안을 공개했다. 우선,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추억이 빛나는 밤에'가 폐지되고 MBC 50주년 특별기획다큐멘터리 '타임'이 신설된다. '타임'은 영화감독, 기자, PD가 다양한 스타일로 제작하며 술, 전화, 돈, 여성, 연애, 비밀 등을 주제로 다룬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25분에 방송되던 '꽃다발'도 폐지된다. 대신 미국 NBC 'Minute To Win It'의 한국판인 '사소한 도전 60초'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소한 도전 60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쇼로 초대형 세트에서 60초 동안 풍선 바람으로 컵 떨어뜨리기, A4상자로 도미노 만들기 등의 게임을 통해 승부를 겨룬다.

또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50분에 방송된 '미라클'도 폐지되고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가 신설된다.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는 대한민국의 숨은 영웅과 으뜸문화를 찾아내는 국가대표 발굴 프로젝트로 각계각층의 신뢰받는 명사들이 '국가대표위원회'를 발족해 한식세계화에 나선 30대 청년, 미국에서 무료진료를 해온 한국의 슈바이처, 외국인에게 택시 바가지요금을 되찾아준 인천공항직원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서 진정한 국가대표를 발굴한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에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후속으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가 6월 10일부터 방송된다.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영국 BBC에서 방송돼 화제가 됐던 'Strictly Come Dancing'의 한국판으로 5년간 매년 시청률 톱 10에 포함됐던 미국판 'Dancing With The Stars'를 한국에서도 선보이게 됐다.

연예인·명사 출연자와 전문 댄서가 커플이 돼 매회 다른 댄스 장르(탱고, 왈츠, 살사 등)를 선택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심사위원 심사, 시청자 ARS투표, 인터넷 투표 결과로 탈락자를 결정한다. 이덕화와 모델 이소라가 진행을 맡으며 출연자로는 박은지, 김규리, 제시카 고메즈, 이슬아, 현아, 김영철, 김동규, 김장훈, 이봉주, 오상진, 문희준 등이 나선다. 심사위원으로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등 3명이다.

이 밖에도 '생방송 금요와이드', '세상의 모든 여행', '슈퍼블로거' 등이 신설됐다. 금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되는 '생방송 금요와이드'는 1주일 동안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건·사고 및 최고의 이슈를 모아 집중브리핑하고 후속 취재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금요일 밤 1시 20분에 방송되는 '슈퍼블로거'는 온라인 세상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화제의 블로거들의 삶과 운영 비결을 소개한다. 토요일 밤 12시 10분 방송되는 '세상의 모든 여행'은 사회 저명인사, 연예인 등 셀러브리티가 분주한 일상을 뒤로 하고 떠나는 세계여행으로 이를 통해 자기 자신과 마주한 셀러브리티의 진솔한 인간적 모습과 그들의 시선을 통해 본 세상의 모든 풍경을 그린다.

한편, 시간이 변경된 프로그램으로는 '공감 특별한 세상'이 목요일 오후 6시 50분, '웃고 또 웃고'는 금요일 밤 12시 25분, 음악 프로그램 '아름다운 콘서트'(제목 변경 예정)가 일요일 밤 12시 40분으로 변경됐다.

['추억이 빛나는 밤에', '꽃다발', '미라클'(위부터). 사진 = MBC]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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