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했던 KIA 타이거즈의 한기주가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한기주는 지난 20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송원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50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6개.
물론 상대가 아마추어 타자들인 만큼 기록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가볍게 던진 상태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왔고, 지난해 8월 송원대학교와의 연습 경기 이후 약 9개월 만에 실전 피칭을 소화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한기주는 오는 25일 대불대와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등판한다. 이 관계자는 "한기주가 앞으로 서서히 투구수를 올릴 것"이라며 "이 경기에서 한기주의 투구수를 60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은 일단 완벽한 상태로 공을 뿌리기 전까지는 1군에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최근 "물론 급한대로 한기주를 불러 중간계투로 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선수와 팀에게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한기주가 제 페이스를 찾을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한기주는 입단 당시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해 팔꿈치에 무리가 갔다. 그 때마다 그는 수술보다는 재활을 선택했다. 당장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KIA 트레이너들과 재활 전문의의 판단 때문이다.
이후 팀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직후 지난 2009년 11월 20일, 한기주는 결국 미국 LA조브클리닉센터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과 팔꿈치 뒷편에서 뼈조각 2개를 제거하는 골편 제거수술을 받았다.
[한기주]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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