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권을 두고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대결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이들의 갈등이 드러나 둘 중 한명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세르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27명의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선수 선발에 있어 감독의 고유 권한을 기술위원회가 침해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선수선발권에 대해 과거 어느 대표팀에서도 자행된 적이 없었던 사태가 벌어졌다”며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차출 대상 선수 명단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술위원장이 명단을 함부로 내팽개쳐 버리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 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에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회도 선수 선발권에 권한이 있다”며 “대표팀도 기술위도 조직원으로서 조직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월드컵도 중요하나 올림픽도 중요하다. 시간적 여유는 월드컵이 더 많다”며 “주변에서 올림픽을 살려야 한다는 성화가 많아 내가 중재자로 나섰으나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해 조 감독의 신뢰를 못 얻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조광래 감독과 만난 뒤 불과 1시간 만에 기술위원회를 열고 올림픽대표팀과 차출 문제를 정리했다. 여기에 조광래 감독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조광래 감독은 “현 상황이 문제가 아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인식과 행동은 심각한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들의 갈등이 해결되는 지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면서 둘 중 한 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광래, 이회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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