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은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김 감독은 24일 오후 4시 30분께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침묵만이 흐는 상황. 그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죄송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책임이 감독에게 있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팀을 잘 추스리겠다"고 했다.
두산은 이날 임태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올린 지 2일 만이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임태훈이 정신적 충격으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의 표정에서는 착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났다. 5월 들어 팀이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불미스러운 일까지 벌어졌다. 김 감독은 한 동안 말없이 그라운드만 바라봤다.
훈련을 마친 포수 용덕한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임태훈) 본인이 잘 추스리고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어려울 수록 선수들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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