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다승 단독 선두 박현준과 올 시즌 1승도 없는 홍상삼의 선발 대결. LG의 낙승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결국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이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초 터진 최준석의 결승타와 선발 전원 안타, 5회부터 등판한 중간 계투진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두산은 18승 2무 20패를 마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최근 원정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3연승이 멈춘 LG는 24승 18패.
두산은 리그 다승 단독 선두(7승) 박현준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성열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박현준의 직구(142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상승세의 LG는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말 LG는 조인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6번 이택근이 상대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마수걸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택근은 바깥쪽 높은 직구(140km)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통타, 32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LG. 3회말 추가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LG는 박경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병규의 2루타가 이어졌고, 4번 박용택이 내야 안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박용택의 타구는 1루수 김현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워낙 타구가 빨라 김현수가 잡다가 놓쳤다.
두산은 7회말 이원석이 좌전 안타로 박현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정수빈의 우전 안타가 이어졌다. 무사 1,3루의 찬스. 그리고 타석에 선 오재원은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또 거포 최준석은 바뀐 투수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두산은 9회초에도 한 점을 뽑아 승리를 굳혔다.
두산은 선발 홍상삼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혜천 김상현 고창성 정재훈 등 중간 계투진이 LG 타선을 꽁꽁 묶으며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LG의 선발 박현준은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에도 불구하고 구원진의 난조 속에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엉치뼈 근육통으로 결장한 1번 이대형의 빠른 발이 아쉬웠다.
[결승타의 주인공 최준석(위)-동점타의 주인공 오재원.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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