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대호의 2010년은 위대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공식 타격 타이틀로 인정하는 8개 부문 중 타격, 홈런, 타점, 안타,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7개 부문을 석권,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의 반열에 올랐다.
말이 타격 7관왕이지 프로야구 30년 가까이 볼 수 없었던 기록이고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든 기록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대호는 올 시즌에도 타격 7관왕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폭제를 마련해둔 상태다. 타격 7관왕의 제 자리 찾기는 가속도를 붙고 있다.
이대호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시즌 9,10,11호를 몰아친 이대호는 최형우(삼성)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1위에 올라 있다. 가장 많이 볼넷을 고른 선수는 아니지만 출루율은 .454로 으뜸이다. 2위 이범호(KIA)는 .439. 최형우와 홈런은 공동 1위지만 장타율은 이대호가 앞서 있다. 이대호는 .607로 1위, 최형우는 .569로 2위다.
최다 안타는 1위 박용택(LG)과 단 2개 차이. 타점 부문은 1위 이범호와 5개 차이다. 박용택은 43경기에서 54개, 이대호는 42경기에서 52개를 쳤다. 비슷한 페이스다. 시즌 초부터 타점 1위를 고수 중인 이범호는 40타점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고 이대호가 35개로 추격 중이다.
타율 .347로 타격 부문 역시 2위에 랭크돼 있는 이대호는 1위 이병규(LG·9번)가 .370으로 독주 중이라 과연 이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득점 부문은 현재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 이대호는 27득점으로 강동우(한화)와 공동 6위에 올라 있고 1위 이대형(LG)보다 7개가 적다. 이대호의 홈런포가 가속도를 붙거나 이대호를 홈으로 불러 들일 수 있는 지원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 타격 7관왕을 2년 연속 이룬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타격 7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대호의 위력을 알 수 있게 한다.
[롯데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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