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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들 중 한 명이자 오랜 기간 덴마크 국가대표팀의 수문장을 지낸 페터 슈마이켈(47)의 아들 카스퍼 슈마이켈(24)이 덴마크 국가대표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의 모르텐 올센 감독은 다가오는 6월 5일(한국시간) 아이슬랜드와의 유로 2012 예선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카스퍼를 포함시켰다. 아버지와 같은 골키퍼인 카스퍼는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토마스 쇠렌센과 토마스 안데르센 등에 이어 넘버 3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아이슬랜드와의 경기 이외에 다른 평가전 일정이 없는 덴마크인 관계로 이번 대표팀은 아이슬랜드전에만 올인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3명의 골키퍼를 대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올센 감독은 “동기부여 차원에서 카스퍼를 선발했다”라고 밝히며 경기에 나서진 못하게 되더라도 이번 대표팀 합류가 큰 카스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아버지 페터가 은퇴하기 직전 활약했던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뷔전을 치른 카스퍼는 덴마크 청소년 대표를 두루 거쳤지만 성인 대표팀에 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 페터는 잘 알려진 대로 맨유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1991년부터 1999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5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FA컵 우승 등을 차지했던 바 있다. 1992년과 1993년에는 올해의 골키퍼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전성기였던 맨유 시절에는 392번의 공식 경기에 나선 177경기를 무실점으로 방어해내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대표팀에 호출되긴 했지만 아직 카스퍼가 언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페터의 경우 현재 카스퍼의 나이인 24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카스퍼는 일단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우선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향후 덴마크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페터는 총 129번의 A매치에 출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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