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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스포일러’(Spoiler)’, 줄거리나 주요 장면 등을 미리 알려 줘서 보는 이들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일컫는 이 용어는 영화 등에서 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요즘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만큼 이 스포일러라는 것이 화제가 되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7명의 가수를 출연시켜 경연을 통해 청중 평가로 한명의 출연자를 탈락시키는 이 프로그램의 특성상 미리 탈락자를 알거나 순위를 알게 된다면 보는 재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미리 알고 경기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나가수’는 방송 이후 수 많은 스포일러에 시달려 왔다. 출연진들의 곡선정부터 프로그램의 핵심인 탈락자까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올라온 글들은 몇 주 뒤 방송에서 그대로 재현, 단순한 ‘추측’이 아닌 실제 ‘스포일러’임이 밝혀지면서 수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임재범과 김연우가 빠진 자리에 옥주현의 합류 또한 게시판을 통해 공개되자, 언론을 통해 기사화 됐고 제작진은 진화에 나섰지만 사실임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나가수’ 녹화 현장 대기실에서 출연자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다는 등, 출연진과 연출진이 불화를 겪고 있다는 등 출처와 채널을 알 수 없는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나가수’의 스포일러는 지난 번 윤도현 탈락설에 비쳐봤을 때 100%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를 녹화에 동참시키고, 그 결과를 몇 주 후에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나가수’의 특성상 이 같은 스포일러는 결국 안고 가야 할 독인 것이다.
500명의 시청자를 참석 시킨다면 그들의 입을 모두 봉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시청자들의 자율적인 양심의 문제일 뿐, 제작진이 제재 할 수는 없다.
‘나가수’는 한국 방송가의 ‘뜨거운 감자’다. 방송이 화제가 되기에 이 같은 스포일러 홍수 또한 나오고 있고, 이는 대중의 관심의 반영임은 분명하다.
[임재범, 윤도현, 이소라, BMK, 김범수, 박정현, 옥주현, JK김동욱(위부터). 사진 = MBC 제공 - 마이데일리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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