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시즌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도 실시했다. 창고에 있던 샌드백까지 그라운드에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7연패다.
넥센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지난 15일 목동 LG전부터 충격의 7연패 수렁에 빠졌다. 7연패는 2008년 창단 후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이날도 넥센 선수들은 전날처럼 1시간 앞당겨 훈련에 임했다. 시즌 처음으로 라이브 배팅을 실시한 넥센은 연패를 끊기까지는 계속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라이브 배팅이 끝난 선수들은 대형 가죽 샌드백으로 다가갔다. 샌드백의 등장에 취재진들도 관심이 쏠렸다. 샌드백을 열심히 치던 한 선수는 어떤 효과가 있냐는 물음에 "타격감도 올리고 스트레스도 풀고"라며 짧게 답했다. 팀의 고참 송지만도 나서서 진지하게 샌드백을 때렸다.
전날 김시진 감독은 4번 타자인 강정호를 결국 2군으로 내렸다. 24일 KIA전서 9회말 주루 플레이 미스로 병살을 차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2군에서 1군에 올릴 만한 성적 되면 올리겠다"라고 짧게 전했다. 덕아웃의 침울한 분위기에 선뜻 말을 건네지 못하는 취재진들에게 "오늘 왜 이렇게 다들 조용해?"라며 농을 던져보기도 했지만 얼굴빛은 밝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처방도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넥센 타선은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6회까지 4안타와 6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쳤고 2회에도 2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놓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잔루도 전날 12개에 이어 9개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금민철도 2⅔이닝만에 5실점(4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수 때는 몰랐는데 감독을 해보니까 야구는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 같다"라던 김시진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된 것이다.
한편 넥센은 26일 KIA와의 3차전에서 넥센은 문성현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끊기에 도전한다. KIA는 서재응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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