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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의왕 김용우 기자] "감회가 새롭네요"
프로배구 KEPCO45 방신봉(센터)은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소속 구단과의 1차 협상서 1억 1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LIG손해보험 시절 은퇴한 후 수원실내체육관 코트매니저로 일하면서 수당 10만원을 받던 시절에서 벗어나 제2의 배구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한 방신봉은 최석기(센터)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서 하경민(센터)과 함께 팀의 센터진을 책임졌다. 세트 당 0.917개를 기록한 방신봉은 두 번째 블로킹 상을 수상했다.
방신봉은 24일 경기도 의왕시 KEPCO45 훈련장에서 만난 자리서 "나이가 이제 37세인데 FA계약을 체결해서 감회가 새롭다"며 "운동을 쉬고 난 후 팀에 들어와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 원포인트 블로커로 시작해서 주전자리까지 올랐다. 연봉도 5300만원에서 많이 올랐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방신봉의 KEPCO45 합류는 센터진이 약한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만수 전 감독의 선택이었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춘삼 감독과는 1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그는 "대학교 4학년 이후 처음으로 같이 생활을 하게 됐다. 당시에는 많은 것을 강조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프로다보니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의 말 한마디가 다르다. 우리 팀은 항상 하위팀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하지만 우승을 강조하다보니 선수들 인식도 달라지는 것 같다"고 했다.
나이 40을 바라보고 있는 방신봉은 프로배구에서 보기 힘든 노장 중에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끝으로 방신봉은 "처음에는 부담감이 심했다. 이제는 감독님께서도 기회를 줬기 때문에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싶다"며 "오랫동안 활동해서 후배들을 이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EPCO45 방신봉]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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