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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맛집 정보 프로그램에 대한 실태를 다뤄 방송가에 파문을 던진 영화 ‘트루맛쇼’의 연출자인 김재환 감독이 MBC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MBC는 23일 맛집 소개 대가로 돈이 오갔다는 영화 내용이 사실과 달라 영화 ‘트루맛쇼’의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서울남부지법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영화 '트루맛쇼'는 TV맛집 정보 프로그램의 실체를 폭로하며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식당 간의 검은 유착 관계를 고발하는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재환 감독은 “막강한 거대 미디어가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1인 미디어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는 블랙코미디다”고 이번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표현의 자유로 밥 먹고 사는 언론사가 타인의 표현 자체를 막겠다는 것으로, 매번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기만 했던 MBC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영화 ‘트루맛쇼’의 콘셉트인 ‘역지사지 퍼포먼스’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좋은 쪽으로 해석하자면 MBC가 ‘트루맛쇼’를 띄워주기로 작정한 것 같다. 예술영화 전용관을 찾아야만 겨우 볼 수 있는 작은 독립영화의 어려움을 잘 아시는 MBC김재철 사장님께서 언론과 법원판결을 통해 ‘트루맛쇼’를 널리 알려주시고자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준 것 같다”며 “만약 전주국제영화제처럼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수상소감을 말 할 영광이 온다면 꼭 MBC 김재철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 트루맛쇼]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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