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외야수 맷 머튼의 어이없는 실수 하나로 인해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스포츠호치'등 주요 일본 언론들은 27일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한신과 지바 롯데의 교류전 소식을 1면으로 다뤘다. 왜냐하면 머튼이 야구 경기에서 보기 드문 실수를 범해 팀을 패배로 몰고갔기 때문이다. 지바 롯데에게 1대4로 패한 한신은 시즌 13승 20패(1무)를 기록,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1회초 지바 롯데 이구치 다다히토에서 좌월 3점포를 허용한 한신은 6회말 머튼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문제는 8회초에 발생했다. 지바 롯데는 8회초 1사 이후 이마에가 중견수 쪽 2루타로 출루한 뒤 기요다가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때렸다.
하지만 가볍게 아웃을 시킨 머튼이 그 공을 펜스 너머 팬에게 던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3아웃이 아닌 상황서 송구가 스탠드 또는 벤치에 들어갈 경우 2개의 루가 주어진다는 야구 규칙에 따라 2루에 있던 이마에는 가볍게 홈을 밟았다.
당시 머튼은 2아웃인데 3아웃인 줄 알고 팬서비스로 관중석으로 공을 던졌던 것. 결국 점수 차는 3점으로 벌어졌고, 승기를 잡은 지바 롯데는 선발 나루세에 이어 야부타를 출격시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3년 5월 2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의 경기서 요미우리 좌익수 레이 샘이 실책을 범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3년 5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 트로트 닉슨이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서 기록한 바 있다.
상황을 지켜본 마유미 감독은 "할 것을 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머튼의 송구에 대해선) 깜짝 놀랐다. 친구에게 주는 줄 알았다"고 허탈해했다.
머튼은 "아웃 카운트가 헷갈렸다. 팀과 팬에게 정말로 사과하고 싶다"며 "2루 주자가 홈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추격의 기회가 있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맷 머튼. 사진출처 = 한신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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