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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나가수'는 지난 2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김범수, 박정현, BMK, 윤도현, 이소라 등 기존 가수들과 새로 합류한 옥주현, JK김동욱 그리고 잠정 하차 전 마지막 인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임재범까지 8명의 가수가 녹화를 가졌다.
녹화가 끝나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당시 가수들이 어떤 노래를 불렀고, 순위가 어떠했는지 근거 없는 스포일러성 글이 난무했는데, 급기야 녹화 도중 소동이 있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시작됐다. 이 글에 따르면 이소라와 옥주현이 다음 미션곡 선정을 위한 회의 도중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이 확인되지 않은 글 때문에 네티즌들은 옥주현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나가수' 제작진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루머를 부인했다. 제작진은 "황당한 루머들이 마치 사실인 양 퍼져나가며 '나가수'에 해악을 주고 있다"며 "특히 '나가수' 스태프를 사칭한 '5월 23일 나가수 녹화에 대한 특급 스포'라는 엉터리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며 언급된 가수들의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있다. 언급된 2명의 선·후배 가수는 고성을 내지도 언쟁을 벌이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곡 선정을 위한 미팅은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스태프를 사칭해 있지도 않은 다른 사안들을 언급하며 해당 가수들을 인신공격하고 있다. 이런 악성 루머로 인해 해당 가수들은 너무 큰 정신적 상처를 받고 있다"며 "다른 스포와 달리 이번 글은 실명이 언급되어 가수들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해당 글을 올리고 퍼트리는 네티즌들에 대해 불가피하게 수사를 의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로써 사태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가수가 소동의 주범으로 거론됐다. 이소라와 옥주현이 아닌 바로 임재범이 난동을 피웠다는 것이다. 27일 오전 몇몇 매체에선 임재범이 녹화 후 다른 가수들 앞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웠고, 한 매니저와 신체 접촉도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추측성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임재범이 그동안 '나가수' 제작진과 불협화음이 있었으며 잠정 하차와 관련해서도 이견이 있었다는 등 근거 없는 내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당사자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임재범 측과 '나가수'의 신정수 PD 모두 이번 루머에 대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26일 제작진이 밝힌 입장 이후 따로 공식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논란이 사실보다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나가수'에 출연중인 한 가수의 관계자는 "나도 녹화 현장에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하며 "이번 일에 대해서 가수의 실명이 거론된 채 기사가 나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재 '나가수'는 연일 새로운 루머와 논란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녹화 스케줄이 짧아져 부담감이 커진 제작진과 출연 가수들은 끊이지 않는 루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루머는 명확한 진실 공개 없이는 멈추지 않는다. 결국 관련 당사자들의 명확한 진실 공개만이 이번 '나가수' 사태를 마무리 짓는 해결책이다.
[임재범.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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