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선발 복귀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SK 좌완투수 김광현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 대거 6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1⅓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
이날 김광현은 5월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이후 가벼운 어깨 통증과 휴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21일 복귀했다. 22일 문학 넥센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⅔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부활을 기대케 했다.
선발 복귀전 출발은 좋았다.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신명철을 초구에 2루수쪽 병살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공 7개로 이닝을 마감했다.
문제는 2회였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볼과 라이언 가코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김광현은 박한이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중간수비를 펼치던 SK 2루수 정근우가 공을 잡아 홈으로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되며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것은 실점의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김광현은 진갑용, 김상수, 배영섭, 신명철, 박석민에게 쉴 새 없이 안타를 맞으며 실점이 6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김광현은 최형우와 상대 도중 마운드를 이승호(등번호 20번)에게 넘겼다. 이후 이승호가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이날 김광현은 공에 힘도 없었으며 제구도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야심차게 선발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이 또다시 부진함에 따라 그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SK 김광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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