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삼성이 SK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때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23승 19패 2무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SK와의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반면 선두 SK는 전날 연장전 승리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패하며 27승 14패를 기록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0-0 동점이던 2회초 2사 1루에서 최윤석의 좌월 투런 홈런이 나오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단숨에 분위기를 자신쪽으로 가져왔다.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과 라이언 가코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박한이의 2루수쪽 땅볼 때 상대의 홈 악송구가 나오며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은 상대의 힘을 빌렸다면 이후에는 매서운 공격으로 단숨에 5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의 공을 마음껏 공략했다. 진갑용부터 김상수, 배영섭, 신명철, 박석민까지 5명이 연이어 안타를 터뜨렸다. 최형우도 바뀐 투수 이승호(등번호 20번)의 공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삼성은 2회에만 7개 안타로 7점을 뽑아냈다.
이후 삼성은 5회 한 점을 내줬지만 승리하는데는 전혀 문제없었다. 7회에는 김상수의 안타 때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9번 타자로 나선 유격수 김상수는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수 뿐만 아니라 배영섭, 최형우, 가코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차우찬은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이날 차우찬은 5회까지 투구수 100개에 8피안타 3실점하는 등 아쉬움도 없지 않았지만 결국 7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고비 때마다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제압했다. 7이닝 9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3실점.
5월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처음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22일 문학 넥센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⅔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발 복귀전을 기대케했지만 이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1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 대거 7실점하며 무너졌다.
1⅓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 실점 과정에서 수비진의 아쉬운 모습이 있기도 했지만 구속과 제구 모두 제 모습이 아니었다. 시즌 3패(2승)째.
부상으로 결장한 최정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최윤석은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삼성 김상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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