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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만인의 연인이었던 탤런트 故 최진실의 어머니도 우리네 어머니들과 똑같은 어머니였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진실이 엄마'편이 방송됐다. 딸 최진실과 아들 최진영을 먼저 보내고 홀로 손주 최환희·준희를 기르고 있는 정옥숙(65)씨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최진실의 아들·딸 환희·준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건강하게 학교에 다녔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이들의 할머니는 손주가 아프면 죽을 끓이고 안절부절 못했고, 손주가 재롱을 부리면 함께 웃었다.
정옥숙씨는 "내가 이 세상에서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이렇게 천벌을 내리나. 진실이와 진영이를 다시 키우는 심정으로 손주들을 기르고 있다"며 "최진실이 그렇게 떠나고 진영이 마저 떠났을 때 가슴이 막혀 말을 할 수도 없었다"고 자식들을 모두 떠나보낸 어머니의 슬픈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008년 10월 2일 당대 슈퍼스타 최진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혼과 지인 안재환의 자살로 자신을 사랑해주던 대중들의 시선이 비난으로 바뀌었고 최진실은 당시 상황을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일기장 글로 대변하고 있었다. 이에 정옥숙씨는 "3년 동안 집 밖으로 못나갔다. 환희 임신하고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집 밖에 안나갔다. 밖에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진실이는 침대에 앉아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진실의 생전 모습도 공개됐다. 야구선수였던 조성민과의 결혼 모습부터 힘든 일을 겪은 순간까지 방송됐다. 특히 최진실은 2007년 8월 출연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한 번 잠에서 깨면 동 틀때까지 무엇을 해야 하나 가슴이 너무 막막하다"고 밝혀 힘든 나날들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런 최진실을 곁에서 지켜보던 어머니의 마음은 찢어졌고 3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의 마음은 아팠다. 정옥숙씨는 "부모를 떠나보낸 자식은 1년이 지나면 괜찮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자식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생각나요"라며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편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최진실의 기구한 인생과 남아있는 가족들을 보니 눈물이 흘렀다"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팠다.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진짜 어머니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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