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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만인의 연인 탤런트 최진실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아들·딸 환희와 준희는 어느 아이들 부럽지 않게 잘 자라고 있었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진실이 엄마'편이 방송됐다. 딸 최진실과 아들 최진영을 먼저 보내고 홀로 손주 최환희·준희를 기르고 있는 정옥숙(65)씨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최진실의 아들·딸 환희·준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건강하게 학교에 다녔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준희는 할머니가 아플 때면 사과를 갈아다 주고 안마를 하는 등 할머니를 간호했고 오빠 환희가 공부할 때 간식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환희 역시 '할머니 100살까지 사세요'라는 편지를 써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정옥숙씨는 "진실이가 살아 있을 때 아이들과 함께 여행 떠나기를 좋아했다"며 아이들 손을 잡고 실제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정옥숙씨는 방송에서 "진실이가 해줬던 것을 다 해주고 싶다"며 엄마 없이 살아가는 손주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정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아이들 아버지 조성민의 방문을 허락했다. 이에 대해 "내 마음은 좀 그렇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주말이 되면 간간이 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놀아줬고 아이들의 생일날에도 직접 찾아왔다.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준희는 "엄마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며 "그게 가장 먼저 하는 기도다"라고 엄마 최진실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환희는 "이제는 할머니를 지켜주고 편히 쉬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고 정씨는 "나를 얼마나 끔찍이 생각하는지 모른다. 진실이·진영이 키울 때 느끼지 못했던 잔잔한 정이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느껴진다"며 모성애를 나타냈다.
이에 내레이션을 맡은 김주하는 "두 번 죽은 나는 오늘도 삽니다"라는 멘트를 통해 '진실이 엄마' 정옥숙씨의 심경을 대변했다.
[사진 = MBC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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