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식 및 수산가공시설에서 흘러나온 어패류가 썪어, 심한 악취
쓰나미에 휩쓸려 온 양식시설 및 수산가공시설에서 흘러나온 어패류가 썩어, 이와테현 피해지 등 지진피해지역의 악취문제가 심각하다고 27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폐기장소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데다, 건물 쓰레기 철거가 우선시되고 있어 회수작업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량발생한 파리가 피난소까지 들어오거나 악취로 피난자가 두통을 호소하는 등 비위생적 환경에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늘은 그래도 좋은 편이다. 바람 방향에 따라 체육관 창문도 열 수 없다."
오쓰라쵸 아카하마 초등학교에서 약 90명과 피난생활을 하는 사토 씨(64)의 말에 의하면,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파리도 많아졌다고 한다.
피난소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선착장에는 양식에 사용된 양식용 부자(부이), 어망, 로프가 형성한 거대한 더미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썩은 가리비와 미역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부웅'하는 소리와 함께 지면을 파리떼가 까맣게 뒤덮었다고 한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양식시설은 지역어협의 의뢰를 받아 현의 연안광역진흥국이 크레인이 부착된 대형선으로 회수해 육지로 올려놓았다. 계속된 작업으로 폭 40미터에 높이는 2층 건물과 같이 거대한 언덕을 만든 상태다.
진흥국에 따르면, 어업이 주요산업인 오쓰라쵸는 회수량(바다에서 올린 양식시설)이 특히 많아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담당자는 "뭍으로 올린 이상, 분리수거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지만 장소가 없다"며 고민하고 있었다. 이동계획도 세워지지 않아 그는 "이대로라면 소독약 살포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후나토시에서는 꽁치와 고등어 등을 냉동 보관하고 있는 수산가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시에 따르면, 저장된 것만 약 1만 5,000톤이었다. 4월부터 시내 8곳에 매설처분을 하고 있지만, 토지확보와 운반용 트럭이 부족해 지금도 약 2,000톤이 남아 있다. 쓰레기 더미 중에는 창고에서 나온 생선이 흩어져 있어 이들의 회수가 매우 곤란한 상태라고 한다.
악취는 항구에서 1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피난소까지 날 정도로 심각하다. 마이니치 신문의 취재에 한 여성(60)은 "최근에는 냄새가 신경쓰여 세탁물을 밖에 널 수도 없다. 그래도 모두 힘내고 있어 참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항을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있는 오후나토 보육원의 도미자와 이쿠코 주임보육사도 "파리가 많아져 건강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다"라며 악취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이 악취가 계속되는 상황에, 시는 6월 초부터, 살충 및 방취효과가 있는 약을 뿌리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쓰레기 철거가 우선 되어 수산물까지 손이 가지 못했다. 여름까지는 어떻게든 처리를 끝내고 싶다"(시 관계자)
리쿠젠다카다시에서도 사태는 심각하다. 주민들은 시에 부패한 생선의 조기회수를 요청했다.
약 80명이 피난생활을 하는 게센마치 오사베지구 커뮤니티 센터의 간노 세이치(66)씨는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 더워질텐데 창문도 열 수 없는 그런 상황은 정말 괴롭다"고 밝혔다.
온라인 뉴스팀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