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선발투수는 이미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상황. 2점차 승부를 지켜만 보면 됐다. 그러나 상황은 어긋났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선발투수 심수창의 호투에도 불구, 연장 승부를 치르며 연장 10회초 이택근의 적시타에 힘입어 4-3 신승을 거뒀다.
이날 LG의 선발투수 심수창은 지긋지긋한 14연패에서 벗어날 찬스를 잡았다.
LG는 심수창이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승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7회초 선취 득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택근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정성훈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의윤이 투수 앞으로 스퀴즈 번트를 댔고 3루주자는 번개 같이 득점했다. LG가 선취점을 뽑아내는 순간이었다.
심수창은 7회말에도 등장했지만 선두타자 강병식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LG는 김선규로 투수를 바꿨다. 김선규는 7회말을 무실점으로 넘어갔고 LG가 8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이병규(9번)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양영동이 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넥센은 8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유한준의 3루 땅볼 때 1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LG는 9회초 양영동의 중전 적시타로 2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9회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결국 연장 승부를 치러야 했다.
9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강귀태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3-3 동점이 됐고 자연스레 심수창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14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심수창의 입장에선 그 누구보다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로써 심수창은 지난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 이후 27경기에서 승리 없이 14패에 그치게 됐다.
그러나 기회는 있다. 봉중근이 팔꿈치 수술 때문에 공백이 생기면서 심수창이 이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8일 목동 넥센전에서의 호투로 선발투수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인 그다.
[LG 심수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