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한화의 올 시즌 첫 스윕이 가능해 보이던 순간. 두산을 살린 건 이성열의 한 방이었다. 두산이 이성열의 결승타를 앞세워 길고 긴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이성열의 2타점 역전 결승타와 선발 홍상삼의 6이닝 1실점(무자책)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정규시즌 19승 2무 24패를 마크하며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시즌 첫 스윕을 눈 앞에 두고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친 한화는 19승 1무 27패.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매번 잠실 명승부를 연출하는 양 팀은 이날 역시 8회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드라마를 썼다. 먼저 분위기를 이끈 건 한화.
한화는 1-2로 뒤지던 8회 장성호의 우전 안타, 최진행의 볼넷, 정원석의 2루 땅볼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이양기가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두산 야수들이 중계 플레이를 하지 않는 틈을 타 정원석이 홈까지 쇄도,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두산은 8회말 정수빈의 볼넷, 오재원의 내야 안타, 김동주의 고의4구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최준석이 상대 마무리 오넬리의 초구 슬라이더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이성열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하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이성열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쓸어담았다. 또 계속된 찬스에서는 이원석이 볼넷(대주자 이종욱)으로 출루한 뒤 시즌 첫 선발 출장한 포수 최승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3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팀의 선발 투수는 이날 나란히 호투했다. 홍상삼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1실점(무자책)을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한화의 선발 장민제 역시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이성열.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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