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정종관 유서 "승부조작 한 사실 부끄럽다"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출신인 정종관(30)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종관 선수의 유서 내용이 공개됐다.

정종관은 30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프린세스호텔 한 객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YTN 보도에 따르면 정종관이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 직원은 아침까지 나오지 않자 직원이 문을 따고 들어갔고 숨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고 유서가 남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자살인 것으로 확정지었다. 유서는 A4용지 1장과 호텔 메모지 4장 분량이었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부끄럽다. 검찰에 수사 대상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내 친구다. 그 친구들이 의리를 지키기 위해 내 이름을 얘기 안 했다. 모두 내 책임이다. 자책감을 느낀다"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종관의 시신은 서울 삼성동 서울 의료원에 안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종관]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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