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K리그 승부조작 파문이 결국 전 프로축구선수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전북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정종관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프린세스호텔 한 객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정종관은 유서를 남긴채 자살한 가운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부끄럽다. 검찰에 수사 대상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내 친구다. 그 친구들이 의리를 지키기 위해 내 이름을 얘기 안 했다. 모두 내 책임이다. 자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 따르면 정종관의 사망은 최근 K리그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파문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대전과 광주의 몇몇 선수가 검찰 조사로 구속된 가운데 검찰은 K리그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된 대전 구단은 29일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해 대표이사 및 이사 전원, 선수단 코칭스태프, 팀장급 이상 직원이 전원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있다. 프로연맹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규 총재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30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정종관은 지난 2004년부터 4시즌 동안 K리그 79경기에 출전해 6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병역비리 혐의로 소속팀 전북에서 임의탈퇴된 정종관은 지난 2010년 챌린저스리그 소속 서울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정종관은 서울 유나이티드 입단 후 챌린저스리그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진=故 정종관 선수]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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