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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소속팀 AS모나코의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됨에 따라 박주영이 이적 추진에 나선 가운데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박주영은 2013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 상황이지만 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올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2부리그 강등으로 중계권료 및 스폰서 수입 등에 축소가 예상되는 모나코로서도 팀 내 고액 연봉자인 박주영을 내년 시즌에 데리고 갈 여유가 없어졌다. 박주영 개인적으로도 2부 리그 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이런 가운데 박주영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으로의 이적을 희망한 바 있다. 볼턴 이적설 당시 책정된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에 비하면 팀의 2부리그 강등으로 몸값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적이 한결 쉬워질 법도 하지만 흐름이 마냥 좋지만은 못하다.
특히 아직까지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박주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휴학 중인 박주영은 2013년까지 군에 입대해야만 한다. 단 2년을 쓰기 위해 비싼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박주영을 영입할 유럽팀은 흔치 않다.
박주영의 연봉도 문제다. 박주영은 올시즌 모나코에서 100만 유로(약 16억원)을 받았다. 표면상으로는 큰 부담이 안느껴지는 금액일 수도 있으나 모나코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유럽의 다른 리그의 경우 40~50%의 세금이 내야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현 상황을 계산하면 박주영의 연봉 역시 최소 300만 유로(46억원)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면 유럽 3대 리그에서도 A급 이상의 고연봉에 해당된다.
박주영은 넉달 전, FC서울 시절부터 6년간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전 에이전트사와 결별했다. 당시 재계약 실패 직후 해외 이적 실패에 따른 추궁이라는 소리까지 나돌았다. 박주영은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현재 유럽 에이전트까지 동원해 이적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주영이 과연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팀으로의 이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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