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내 남편 알코올 중독 환자였다" 고백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배우 김민경이 알코올 중독 남편과 결혼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김민경은 31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남편과 배우 김애경과 함께 출연해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와 결혼 후 에피소드 등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경은 “연애를 처음할 때 남편이 알코올중독 환자였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남편의 상태는 폐쇄병동에 입원을 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그래서 김애경에게 남편 못 만나겠다고 했더니 ‘사람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만나’라며 충고해줘 결국 남편과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경의 남편 김윤현씨는 “사실 우리 부부가 인연을 맺게 된데는 김애경의 공이 크다. 만약 그때 김애경이 부인에게 헤어리라고 했거나, 부정적인 사람이었다면 결혼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애경은 나에게는 은인이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어떻게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났느냐”는 질문에 “스스로 중독자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인정이 되니까 병이 낫게 되더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민경은 “남편이 술 마시고 심할 때는 눈빛이 변한다. 두 얼굴의 사나이 같다”며 “밤에 잠도 못 자게 하고 살림을 다 때려 부수고 장난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밝아져서 기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 = 여유만만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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