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프로축구 승부조작 비리 파문이 연일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들의 시선이 점점 따가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경남 수비수 이용기는 자책골로 인해 승부조작 오해를 받아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달 4월 24일 수원전과 4월 30일 성남전에서 2경기 연속 자책골을 기록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프로축구 역사에 처음 있는 진기록이었다. 승부조작 비리로 연일 축구계가 시끄러워지자 팬들이 이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다.
이와 맞물려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 네티즌들이 언급한 승부조작 의심 플레이의 대표적 사례로 꼽은 장면이 또 있다. 바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지는 어이없는 골, 그 중에서도 특히 페널티킥이다.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것은 주심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에 앞서 페널티라인 안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반칙을 범해 어이없이 페널티킥 골을 헌납해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경우다.
포지션 때문에 의심을 받는 경우도 있다. 골키퍼는 그 특성상 이와 같은 승부조작 사건이 터질 경우 단골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특히 그 중 일대일 상황에서 벌어지는 실책성 실점을 꼽았다. 일대일 상황이 발생하면 골키퍼는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골대를 비우고 상대 선수를 향해 달려들어야 한다. 골키퍼가 어정쩡하게 골대와 상대 선수 사이에 있을 경우 실점율은 매우 높아진다. 이 같은 장면은 최근 검찰이 승부조작 비리 의심 장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승부조작은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 선수의 플레이만으로 심증을 갖고 밝힐 수도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실망한 축구팬들이 서서히 경기를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선수는 그래서 더 경기하기가 어렵게 됐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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