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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극적인 반전이었다. 은퇴 수순을 밟고 있던 한유미(레프트)가 FA시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된 배경에는 원 소속팀 현대건설의 대승적인 결단이 주효했다.
한유미는 31일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의 트레이드 합의에 따라 인삼공사로 이적하게 됐다. 먼저 현대건설과 7000만원에 계약한 뒤 인삼공사로 이적하는 사인앤트레이드 방식을 취하게 된다.
지난 시즌 FA자격을 얻은 한유미는 현대건설과 3차 협상 끝에 계약이 불발된 뒤 1년 간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 FA시장에 나온 한유미는 다른 선수와 달리 5월 1일부터 현대건설 포함 각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구단에게도 제안을 받지 못했다. 한유미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구단인 현대건설에 연봉 300%인 3억 6000만원 아니면 선수 1명과 연봉 200%인 2억 4000만원을 넘겨줘야 했다. 각 구단들은 한유미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높은 이적료에 부담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도 나름대로 한유미의 이적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한유미를 다른 구단으로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30일 오후까지 진행된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은퇴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협상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진척이 없었다. 결국 황현주 감독과 사무국이 다시 한 번 나서 이적 협상을 시작했다. 황 감독은 GS칼텍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 감독들과 전화통화를 했고, 사무국에서도 직접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인삼공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황현주 감독은 구단 신임단장인 백경기 단장과 구단주인 김창희 부회장에게 한유미를 조건없이 보내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단에서도 감독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그 시간 한유미는 현대건설 숙소를 방문해 사무국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FA계약 마감을 앞두고 인삼공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다시 한 번 최종협상에 돌입했다. 결국 두 구단 간의 협상이 마무리됐고 한유미는 현대건설과 계약한 뒤 인삼공사로 이적하게 됐다.
[한유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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