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서동환이 올시즌 첫 1군 무대에서 호투했다.
두산 우완투수 서동환은 3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는 아니었지만 기대 이상의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
서동환은 2005년 입단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차 1번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계약금도 5억원이나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그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부상으로 임의탈퇴 신분이 되기도 하는 등 데뷔 이후 1승 1패 평균자책점 6.88에 그쳤다. 1승 역시 구원승이었다.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서동환은 이날 시즌 첫 1군 등판을 가졌다. 2008년 4월 24일 이후 첫 등판이기도 했다. 2군에서의 성적은 9경기(5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첫 타자 박재상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에도 1사 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상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삼진 모두 포크볼이었다.
3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윤석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진만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126km짜리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된 것. 이어 박재상에게도 높은 공을 던지다가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조동화와 박정권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낸 그는 5회 제구가 흔들리며 2사 2, 3루 상황을 맞았지만 대타 박재홍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아냈다.
서동환은 팀이 4-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이혜천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투구수는 70개였다.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된다면 서동환은 2005년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두산 서동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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