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사직구장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와의 원정 경기에서 8-7로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 14일부터 홈경기이자 사직구장에서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간 것에 이어 지난 4월 10일 목동전부터 넥센전 4연승을 이어나가 넥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승부는 9회말에 결정됐다. 7-7로 동점이 된 상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이대호가 고의사구로 걸러진 뒤 1사 1,2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나선 강민호가 상대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두 팀의 타선은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승부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민우가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선취점을 뺏긴 롯데는 바로 반격했다. 롯데는 1회말 2사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상대 선발 문성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투런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3호.
이어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상대 2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문규현의 2루수 땅볼, 대타 박종윤의 우전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5회초 친정팀 상대로 뽑아낸 김민성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에 힘입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성은 2사후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비거리 120m의 좌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에 롯데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강민호가 상대 3번째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비거리115m)를 뽑아내며 추격을 저지했다.
넥센은 포기하지 않고 6회초 장원준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점수를 추가했다. 오윤의 중전 안타와 송지만의 번트 안타, 상대 포수 강민호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조중근이 중견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쫓아갔다.
이어 7회초에는 1사 1,3루에서 알드리지의 우전 적시타로 상대 3번째 투수 이재곤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계속해서 오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편 넥센 선발 문성현은 ⅔이닝동안 4실점(4자책)으로 조기강판됐다. 롯데 선발 장원준도 5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계투진의 구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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