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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고원준은 무뇌에요. 무뇌"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팀의 영건 투수 고원준에 대해 색다른 방법으로 칭찬을 전했다.
강민호는 5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자신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강민호는 롯데 마운드의 '영건' 고원준에 대해서는 '무뇌'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얼핏 들으면 뇌가 없다는 뜻의 '무뇌'라는 말이 좋지 않은 뜻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강민호에겐 깊은 뜻이 있었다. 강민호는 "무뇌란 것은 좋은 뜻이다. 위기가 와도 압박감 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고원준은 지난 5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9이닝동안 4피안타 5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특히 상대 투수가 리그 최고의 우완이자 고원준이 존경한다는 윤석민을 상대로 이같은 성적을 낸 것이라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피칭을 선보이며 롯데 선발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이어 강민호는 "고원준은 공 끝도 좋다. 구종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투수가 무뇌로 하라고 해야 한다"며 전했다.
또한 강민호는 "(고원준은)사인을 내보내는 대로 던진다"고 덧붙이며 선배로서 후배와 호흡을 맞춰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원준.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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