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올 시즌 8개 구단 가운데 KIA와 함께 가장 안정된 전력의 외국인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LG. 최계훈 투수 코치는 "현재까지는 주키치가 리즈 보다 낫다"고 평했다.
주키치는 올 시즌 10차례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20을 마크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보크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며 다혈질적인 성격을 노출했지만 차츰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 지난 1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1안타 완봉승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주키치가 주무기로 삼고 있는 것은 커터다. 그런데 일반 투수들과는 투구폼이 달라 그 위력이 배가 된다. 주키치는 평소 투구판 가장 왼쪽에 서서 공을 뿌린다. 또 스트라이드를 할 때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와 일직선으로 뻗지 않고 크로스(1루쪽으로)로 뻗어 공을 던진다. 비슷한 성향의 KIA 트레비스가 거의 일직선으로 다리를 뻗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좌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타석에서 보면 공이 대각선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최계훈 코치는 "아무래도 크로스로 다리를 뻗어 던지니 타이밍 잡기도 쉽지 않고 공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키치는 마운드에서 완급 조절도 한다. 이는 리즈와 큰 차이"라고 말했다.
최 코치는 리즈에 대해선 "아직 빠른 공에 대한 의존도가 많다. 경기 운영 방식도 주키치에 비해 부족하다"면서 "그러나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올 시즌 리즈는 KIA를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광주에서는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고 31일 경기에서는 7.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변화구 제구가 되는 날은 직구의 위력이 발휘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공만 빠른 투수의 모습을 보였다.
이는 리즈 본인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리즈는 "한국에서 변화구 제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계훈 투수 코치와 반복적으로 공을 던지면서 제구를 가다듬고 있다"며 "왼쪽 어깨가 일찍 열리는 문제가 있지만 계속해서 던지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키치(왼쪽)-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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