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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한국 극장가를 단숨에 점령한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가 정작 배경이 된 중국에서는 환영 받고 있지 못하다.
중국개봉을 앞둔 ‘쿵푸팬더’에 대해 현지 지식인들이 비난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최근 "중국 어린이날(6월1일)을 앞두고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쿵푸팬더2'가 중국 학자와 예술가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대학 쿵칭둥 교수는 "쿵푸는 본래 정신수양과 육체단련에서 나오는 신성한 무술인데 미국 영화 제작사가 이를 무시한 채 중국의 국보 1위인 팬더를 이용해 쿵푸를 폭력적인 무술로만 묘사하고 있다"고 이 영화를 비판했다.
그는 ‘쿵푸팬더’에 대해 "이는 팬더와 쿵푸를 빙자한 명백한 문화적 침략이다. 정부와 영화 관계자에게 보이콧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쿵푸팬더’의 논란은 전편이 개봉된 2008년에 이은 것이다. 당시에 중국 언론은 “미국이 중국의 문화식민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실 드림웍스는 ‘쿵푸팬더2’ 개봉 전 아시아권 프리미어 행사를 중국 베이징 혹은 상하이에서 기획 중이었다. 하지만 현지의 반대로 인해 프리미어 행사는 기획 단계에서 취소 됐다.
당시 ‘쿵푸팬더2’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서 드림웍스 측에서 중국에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 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적인 색채를 지독하게 담고 있는 할리우드발 ‘쿵푸팬더’가 정작 현지 지식인들에게는 환영을 받고 있지 못한 것이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사진 = 쿵푸팬더2]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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