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김연훈의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6-5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9승 17패를 기록했다. 같은날 KIA에게 패한 2위 LG와의 승차도 3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3연승 상승세를 타던 두산은 한 점 차 석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승부는 양 팀이 9회에 갈렸다. SK는 4-4로 맞선 9회초 수비에서 믿었던 정대현이 김동주에게 홈런을 맞으며 3연패 어둠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3연패에 빠지지 않겠다는 SK의 의지는 무서웠다. 9회 선두타자 박경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우측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다음 타자는 김연훈. 그는 9회부터 나선 정재훈의 2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렸다. 1루와 3루측 관중석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경기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는 2회 1사 후 안치용의 볼넷, 최동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정환의 3루 앞 땅볼 때 안치용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도 빠른 시간 안에 반격에 나섰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최승환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원석의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 이종욱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까지 1점에 묶여 있던 SK는 6회들어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안치용의 내야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SK는 대타 박정권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전 타석에서 빗맞은 안타를 때렸던 정근우는 고창성의 135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두산도 물러나지 않았다. 7회 최준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8회 SK 야수진의 실책성 수비가 겹친 대타 김현수의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중반부터 나선 김연훈은 홈런 한 방으로 승리 주역이 됐으며 정근우도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9회 등판한 정대현은 홈런을 맞고도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반면 정재훈은 불의의 일격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SK 김연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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