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이영표(알 힐랄)가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포백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김영권(오미야)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한국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조광래 감독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왼쪽 측면 수비수 선발로 김영권을 다시 한 번 예고했다. 이로써 김영권은 이정수(알 사드) 홍정호(제주) 차두리(셀틱)와 함께 포백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김영권 지난 3월에 열린 온두라스 전에서도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4-0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기엔 다소 부족했다. 경기 직후 조광래 감독은 김영권에 대해서 "수비는 괜찮았지만 공격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 김영권은 전문 측면 수비수가 아닌 중앙 수비수 자원이다. 조 감독은 왼쪽 측면 수비수에 이미 테스트를 했던 홍철(성남), 박주호(이와타) 등에 흡족함을 얻지 못하자 온두라스전에서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김영권을 측면 수비수로 내세운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영권은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몸싸움에 능한 수비력을 보여줘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공격 가담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 측면 수비수로서 공격 가담이 능했던 이영표의 오버래핑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다시 한 번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는 김영권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어느 정도의 공격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조감독의 두번째 테스트의 주요 체크 항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뛰어난 오버래핑 능력을 지닌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서는 만큼 김영권과 좋은 비교 잣대가 될 것이다.
김영권이 이영표의 후계자로 다시 한 번 시험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확실한 자리 매김을 위해서는 뛰어난 공격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시점에 왔다.
[김영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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