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생, 집단성폭행 사건에 “그런 의사에게 어떻게 진찰을…”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남학생 3명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차갑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학과 동아리 친구들과 단체 여행을 갔다가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한모(24)씨, 배모(25)씨, 박모(23)씨 3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의대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으로 학과 동아리 단합대회를 갔다가 여학생 A씨가 만취해 숙소에서 잠이 들자 A씨의 옷을 모두 벗긴 채 신체 부위를 만지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범행 장면을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한씨 등은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 여학생의 속옷과 체액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A씨가 피해를 입은 직후 교내 양성평등센터와 성폭력상담소 등에 피해사실을 알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우리 의학계의 미래는 밝(히는)군요”, “저런 학생들이 무사히 졸업해서 병원에 근무한다면, 성폭행 전과자에게 진료를 받아야 하나?”, “충격적이다”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