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처음 들었을 때는 말렸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등판을 결정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조범현 감독이 양현종의 3일 SK전 선발 등판과 관련해 언급했다. 양현종은 3일 SK전 자원 등판을 요청했고 이날 당초 선발은 윤석민이었지만 결국 양현종으로 바뀌었다.
조 감독은 3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선발을 자원한 양현종에 대해 "처음에는 말렸다"고 말했다.
그럴만했다. 보통 선발투수의 경우 4일이나 5일 쉬고 등판하지만 이날 양현종은 3일만에 선발로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5월 3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동안 6피안타(2홈런) 4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조기강판되며 투구수는 39개 밖에 안된다고 하지만 엄연히 선발 등판이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처음에는 말리면서 트레이너에게 몸 상태까지 확인하기도 했다"며 "자주 그렇게 한다면 절대 안시킨다. 하지만 그다지 피곤한 상태도 아니고 본인의 의지도 워낙 강해서 3일 선발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걱정도 되지만 양현종에 대한 뿌듯함도 묻어났다. "올시즌 승리는 꾸준히 생겼지만 경기내용 기복이 심해 자기 스스로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며 "(자원등판이) 선수로서는 바람직한 생각이다. 많이 성장했다"고 흐뭇해 했다.
[사진=KIA 양현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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