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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날려버릴 로맨스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케이블 tvN 새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연출 이창한 극본 정현정)는 33세 세 명의 커리어 우먼이 현실적 욕망과 사랑, 진정한 로맨스 찾기를 다뤄 20~30대 여성들의 속마음과 리얼한 사랑을 생생하게 풀어놓을 예정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10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에 호감을 보이자 마지막 키스와 함께 과감히 이별 통보를 하는 선우인영(조여정 분), 골드미스 사업가로 본능에 충실한 ‘팜므파탈’ 박서연(최여진 분), 글로 사랑을 배워 33년 동안 남자와 잠자리 한 번 못해본 강현주(최송현 분)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여성들의 ‘이건 바로 내 이야기’라며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더불어 "연애, 결혼, 일, 가정 등 어려운 과제 속에 놓인 20~30대 여성들 ‘진정한 로맨스’를 다시 돌이켜볼 기회가 될 것이며, 남성들은 까다로운 여성의 복잡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에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엘루이에서는 주요 출연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맨스가 필요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이창한 PD는 “지상파 트렌드 코미디물이 많이 제작되고 있고 현재 진화해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지상파 드라마는 아무래도 작품 내적(대사, 액션)으로 제한적인 부분이 많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그에 비해 많이 자유로운 편”이라고 타 드라마와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내레이션을 많이 담았다. 이는 여자들의 심리를 자세히 알리기 위한 또 다른 장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맨스가 필요해’는 중학교 동창 사이의 여성들의 에피소드를 담고,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극을 끌어가는 점에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에 이 PD는 “그 드라마처럼 노출이나 야한 부분을 통해 작품을 이끌 생각은 없다. 이 작품은 10년을 사귄 한 커플의 지긋지긋함에서 시작돼 일상의 소소한 사랑을 담는다. 일반 드라마가 사랑의 설렘으로 시작해 결말을 드러내는 것과 핵심이 다르다. ‘섹스앤더시티’와 형태나 구도, 핵심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드라마라는 것은 동의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작 ‘매니’ 후속으로 조여정, 김정훈, 최여진, 최송현, 최진혁 등이 출연하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가 필요해’는 오는 13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최진혁, 최여진, 김정훈, 조여정, 하연주, 최송현(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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