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송은범이 복귀전에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SK 우완투수 송은범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회 이범호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투구였다.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
송은범은 오른 팔꿈치 후방 충돌 증후군으로 5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재활에 전념해 왔다. 4월말부터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제 모습을 선보이지 못하던 그는 5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물러난 뒤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2군 경기를 거치지 않고 복귀전을 치르는 부분에 대해 SK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 자신이 결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결과는 KIA가 잘 치니까 던져봐야 알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희섭을 1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2회와 3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문제는 4회. 선두타자 이범호와 맞선 그는 2구째 145km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비록 선취점은 내줬찌만 이후 최희섭을 커브, 김상현을 슬라이더로 삼진으로 솎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에는 김원섭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김상훈과 신종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들어 수비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용규와 김선빈을 범타 처리했지만 이범호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최희섭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최윤석이 공을 더듬으며 1, 2루가 됐다. 이후 김상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안치홍을 범타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송은범은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7회부터 마운드를 이승호(등번호 20번)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제구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투구수는 94개였다.
송은범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4월 14일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비록 승리투수에는 실패했지만 송은범이 호투함에 따라 SK 선발 마운드에도 한층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SK 송은범]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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