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 개의 의미있는 기록이 탄생했다. 두산이 선발 이용찬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타자 윤석민의 데뷔 첫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22승 2무 25패를 마크한 두산은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25승 2무 23패.
두산은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8년차 유망주 윤석민이 데뷔 첫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석민은 4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등장, 볼카운트 1-0 상황에서 장원삼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132km)를 그대로 퍼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비거리 120m)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5회에는 '두목곰' 김동주의 두 경기 연속 홈런쇼가 펼쳐졌다. 1회말 볼넷, 3회말 병살타로 물러난 김동주는 5회말 1사 상황에서는 장원삼의 슬라이더(128km)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25m 짜리 큼지막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6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이용찬이 7회초 갑자기 흔들리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놓인 것. 그러나 두산은 바뀐 투수 김선우가 조영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도 신명철을 6-4-3 병살타로,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2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7회말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선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위치했다. 이어 이날 결승포의 주인공 윤석민이 다시 한 번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윤석민은 데뷔 첫 3안타 3타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용찬에 이어 등판한 김선우는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비록 9회말 2사후 조용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방어율 부문 1위 투수답게 낮게 형성된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삼성의 선발 장원삼은 5이닝 9피안타 3실점(3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조영훈이 2타점으로 고군분투, 나머지 타자들의 한 방이 아쉬웠다.
[윤석민(위)-김선우,이용찬. 사진 = 두산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