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KIA의 상승세가 무섭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호투와 이용규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4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성적 29승 23패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선두 SK를 누른 KIA는 1위를 2경기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반면 SK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인해 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29승 19패. 2위 LG에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IA가 도망가면 SK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KIA는 3회초 공격에서 박기남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신종길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이종범의 시즌 첫 번째 홈런포까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SK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최정의 홈런포로 한 점을 추격한 SK는 7회 1사 1, 2루에서 협살에 걸렸지만 상대의 미숙한 플레이를 틈타 2루 주자 안치용이 홈을 밟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SK의 기쁨도 잠시. KIA 1번 타자 이용규가 발 야구를 앞세워 다시 앞서 갔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와일드피치로 2루를 밟았다. 끝이 아니었다. 기습적인 3루 도루를 감행하며 상대 포수 최경철의 악송구를 유도했다. 이용규는 공이 외야로 빠진 사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후 KIA는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로 등판한 트레비스는 7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어깨 부상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거른 트레비스는 열흘 만의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회 마지막 위기를 넘긴 손영민은 시즌 3세이브째를 거뒀다.
이종범은 시즌 첫 홈런포를 때려내며 활약했으며 이용규는 단 한 개의 안타로 결승 득점을 만들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SK 선발로 나선 게리 글로버는 7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2패(5승)째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 트레비스 블랙클리. 사진=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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