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그야말로 발로 만든 1점이었다. 그리고 이 한 점은 팀에게 너무나도 값진 결승점이기도 했다.
KIA 외야수 이용규는 4일 SK와의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그의 안타는 단 한 개에 불과했지만 팀 승리 공헌에는 이 안타 하나로 충분했다. 팀은 이용규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용규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 역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팀이 2-2로 맞선 8회초. 이용규는 선두타자로 8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번에도 유격수쪽으로 흐른 타구. 이 때부터 이용규의 발야구 쇼가 시작됐다.
발이 느린 선수였다면 아웃될 타구였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간발의 차이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신종길 타석 때 SK 선발 게리 글로버의 폭투 때 2루까지 향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풀카운트에서 신종길이 볼넷을 얻는 순간 이용규는 기습적인 도루를 감행했다.
이날 여러차례 2루에 좋은 송구를 보였던 최경철이지만 기습도루에 당황해 악송구를 범했다. 결국 공은 외야까지 흘렀고 이용규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슬라이딩을 홈을 밟은 뒤 그는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마음껏 표출했다.
빠른 발의 위력을 일깨워준 8회 이용규의 발야구 쇼였다.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는 KIA 이용규. 사진=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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