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짜릿한 느낌이었다"
KIA 외야수 이용규가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규는 4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회 내야를 휘젓고 다니며 결승점을 기록했다. KIA는 이용규의 활약과 선발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용규는 7회까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2-2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 때부터 이용규의 발야구 쇼가 시작됐다. 느린 내야 땅볼을 때린 후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
이어 신종길 타석 때 상대 투수 게리 글로버의 와일드피치 때 2루를 밟았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풀카운트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감행하며 상대 포수 최경철의 악송구를 유도했다. 공이 외야까지 흘렀고 이용규는 홈을 밟았다. 이 점수는 이날 결승점이기도 했다.
이용규는 홈을 밟은 뒤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온 몸으로 드러냈다. 이날 이용규가 때린 안타는 단 한 개였지만 팀 승리 공헌에는 이 하나로 충분했다. 멀티히트보다 값진 빠른 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이용규는 "홈으로 쇄도할 때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짜릿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세레머니가 나왔다"며 "내 역할은 홈런을 치는 것보다 발로 뛰는 야구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KIA 이용규. 사진=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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